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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스콰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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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이좋아요 2023. 1. 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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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배리 스콰이어스

원 제 Barry Squires, Full Tilt

지은이 헤더 스미스

옮긴이 이미정

발행일 2023 1 10

판 형 152 x 214 mm

쪽 수 264

가 격 14,000

분 야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ISBN 979-11-91426-54-0 (43840)

 

한 뼘 자리기 위해 파도 같은 슬픔, 작은 희망, 약간의 웃음

그리고 아주 많은 거짓말이 필요했던 소년의 이야기

 

_오세란(청소년문학평론가)

 

 

유명한 댄서가 되기 위한 재능 없는 소년의 위대하고도 가슴 벅찬 도전!

 

청소년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폭넓은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베르단디에서 준비한 청소년 소설, 《배리 스콰이어스》가 출간되었다. 10대들의 자존감과 열정, 사랑을 케이팝에 녹여낸, 《난 그저 미치도록 내가 좋을 뿐》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이다. 《배리 스콰이어스》는 얼굴에 있는 커다란 몽고반점 때문에 고민이 많은 주인공 배리가 자신만의 특별한 꿈을 좇는 가슴 벅찬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유명해지고 싶어 하던 배리는 마을에 새로 생긴 빙고 홀의 오프닝 무대에서 댄서들이 추는 춤을 보고 신의 메시지라 여기며 댄서가 되기로 결심하고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배리에게는 뛰어난 재능이 없는데다가 부모님의 지지도 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사랑이 넘치는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유명한 댄서가 되기 위한 멀고도 위대한 여정을 시작한다. 여러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는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과 긍정적인 힘을 잃지 않는 배리 스콰이어스의 이야기를 통해 도전, 가족에 대한 사랑, 우정, 그리고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출신 작가는 그 지역의 독특한 색깔을 책 속 곳곳에 녹여 내면서, 청소년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움과 작가 특유의 유머를 장착하여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이 작품은 내놓았다. 이토록 매력적인 캐나다 청소년 소설은 한국 독자들에게 신선한 매력과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힘든 시기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고 나아가는 청소년들을 향한 위로와 응원

 

이 책의 주인공 배리 스콰이어스는 얼굴에 있는 몽고반점 때문에 친구와 선배들의 놀림을 받으며 힘겨운 학교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배리 스콰이어스는 친구들의 놀림으로 주눅이 들기보다 오히려 친구들에게 더 까칠하게 대한다. 이런 이유로 문제아로 낙인이 찍혀 교실보다 교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스스로 ‘왕따’의 길을 택한 배리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찾던 중 댄서가 되기로 결심한다. 댄서 오디션을 위해 가족들 앞에서 공연도 미리 해 보고, 부모님에게 댄스 복을 사 달라고 졸라 보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낙천적인 배리 곁에는 무한한 응원을 보내는 할머니와 아직 갓난아이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는 동생 고드가 있다. 한편, 친구 하나 없던 배리에게도 새로운 인연이 다가온다. 피부색 때문에 난민으로 오해한 사이볼과 노숙자이지만 마음이 따뜻한 스티븐이 그들이다. 편견과 나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본인만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청소년이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묘사한다는 데 있다. 자신의 핸디캡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받으며 넓게 펼쳐진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간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지닌 이 작품은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한 번쯤 생각해 볼 다양한 사회 문제를 균형 있게 풀어낸 작품

 

이 소설을 이루는 여러 소재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고민거리와 가족과 사회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생각하게 한다. 외모에서 오는 콤플렉스, 다른 피부색으로 인한 오해와 편견, 늦둥이를 출산한 엄마의 산후 우울증, 십 대 누나의 혼전 임신, 그리고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가족과의 이별로 인한 상실감과 고통까지. 다소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주인공 배리를 중심으로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극적으로 펼쳐지며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작가의 유쾌한 문체 덕분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의 균형을 잘 잡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사회 문제에 직면한 등장인물들은 개성 넘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는 독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한바탕 울고 웃다 보면 어느새 이 책의 마지막을 향해 갈 것이고, 희망과 행복으로 마음을 가득 채울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춤을 추며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던 소년, 하지만 주위는 온통 소년을 땅으로 끌어 내릴 것투성이다. 그는 소외감, 콤플렉스, 외로움을 거름 삼아 작은 읍내의 이웃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 참담한 슬픔을 겪으면서도 그 속에 담긴 작은 희망 하나를 선물처럼 받아 안으며 삶이 견딜 만한 것임을, 살아 볼 만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는 소년의 색다른 성장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야기 속 인물들이 했던 말처럼 우리의 하루하루는 언제나 ‘빨래 널기 좋은 날’이다.

오세란(청소년문학평론가)

 

엇박자에 변덕스럽고, 가슴 벅차다.

_커커스 리뷰

 

한 발을 구르며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가슴까지 울리는 책이다.

_퀼 & 콰이어

 

지혜롭고 경이로운, 뛰어난 작품의 탄생!

_캐나다 어린이 책 뉴스

 

유머와 충격, 부드럽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이 책은 놓쳐서는 안 될 이야기다.

_캐나다 어린이 & 청소년 도서 리뷰

 

★ 글로브 앤드 메일 선정 최고의 책

★ CBC Books 선정 최고의 청소년 도서

★ 캐나다 어린이 도서 뉴스 선정 최고의 책

★ 온타리오 도서관 협회 선정 최고의 책

★ 2022 더블린 문학상 노미네이트

 

목 차

 

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저자소개

 

지은이 헤더 스미스(Heather Smith)

 

헤더 스미스는 뉴펀들랜드 출신으로 현재 온타리오주 워털루에 살고 있고, 그녀의 뿌리는 글에 많은 영감을 준다. 헤더의 소설 《번 오키프의 고통(The Agony of Bun O'Keefe)》은 온타리오 도서관협회 화이트 파인 상과 루스앤실비아 슈왈츠 상을 수상했고, 에이미 마더스 십대 도서상과 로프리 빌슨 역사소설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커커스와 퀼 & 콰이어, 글로브 앤드 메일에서 2017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고, 미국영어덜트 도서협회(USBBY)에서 주목할 만한 국제도서로 선정한 책이기도 하다.

 

옮긴이 이미정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 서강방송아카데미 번역 작가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파친코 1, 2》 《두려움을 이기는 습관》 《투기의 세계사》 《내 안의 어린 아이가 울고 있다》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예술하는 습관》 《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외 다수가 있다.

 

 

책 속으로

 

오플래허티 신부님이 운영하는 풀 틸트 댄스팀 공연은 천 번도 넘게 봤다. 하지만 프랭키 아저씨의 빙고 홀(여러 사람이 모여서 빙고 게임을 하는 실내 장소)에서 봤던 오프닝 공연만은 달랐다. 그때 처음으로 풀 틸트 댄스 단원이 되고 싶었다. _9쪽

 

내일 학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자 너덜너덜해진 퍼즐 조각이 된 것만 같았다. 가장자리가 너덜너덜해져서 끼워 넣으려고 아무리 애써도 툭 튀어나오는 퍼즐 조각이 나였다. _33쪽

 

쉬는 시간에 교장실에서 수업 시간에 놓쳤던 단어 시험을 쳤다. 그 즉시 내 머릿속에서 군인들이 전투를 시작했다. 뭐가 무슨 뜻인지를 놓고 싸웠다. 총검을 치켜들고서 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단어 뜻을 푹푹 찔러 댔다. 내 자신감도 명중시켜 산산조각 냈다. 군인들이 내 두개골 가장자리로 행진했다. 군인들은 시원한 공기에 행복한 얼굴이 발그스름하게 건강해지는 바깥으로, 놀이터로 나가고 싶어 했다. _73쪽

 

“알아. 내 피부색 보고 난민으로 착각했겠지. 그게 바로 고정관념이라는 거야. 아까 네가 관광객한테서 뜯어낸 돈 좀 나눠 주면 용서해 주지.”

나는 이 녀석이 마음에 들었다. 간사한 게 나처럼 진짜 교활한 녀석이었다. _80~81쪽

 

나는 양팔을 옆구리에 올린 채 힘차게 스텝을 밟았다. 팝의 황제에게 경배하는 뜻으로 아일랜드 댄스 동작에다 가랑이 잡기 동작과 궁둥이 밀어내기 동작을 섞어 넣었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잡아다 가슴에 가두는 동작을 선보였을 때 2층 창문을 가득 채운 얼굴들이 보였다. 맙소사, 미소 짓는 얼굴들이었다. 나 혼자서 댄스 업계의 경계를 때려 부수었을 뿐만 아니라 요크 대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_89쪽

 

“가끔은 내가 먼저 내 피부색을 갖고 농담해.”

내가 사이볼을 유심히 살펴봤다.

“그래?”

사이볼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한테 듣는 것보다 내가 먼저 그런 농담을 하는 게 나아. 그럼 별로 속상하지 않거든.”

흥미로운 전략이었다. 나도 내 얼굴 갖고 농담을 먼저 해 봐야겠다 싶었다. _125쪽

 

선생님이 두 팔로 날 안아 주셨지만 나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몰랐다.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으니까. 고드가 죽는 악몽을 꾼 이후로 세상이 멈춰 버렸다. _192쪽

 

“항구에서 바다에 빠질 것 같았을 때 고드가 제일 행복해했다고?”

나는 그때를 생각하며 미소 지었다.

“귀청 떨어지게 환호성을 질렀죠.” _223쪽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거세졌다. 나는 엄마를 쳐다보고 미소 지었다.

“빨래 널기 좋은 날이야, 엄마.” _2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