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시리즈 38
최선영 지음
167*223 무선제본 | 124쪽 | 정가 13,000원
ISBN 979-11-92842-70-7(73190) | 2024년 2월 14일 발행
어린이 > 초등 5~6학년
어린이 > 초등 3~4학년
어린이 교양> 자기계발
책 소개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시작되는 곳, 비행기. 그곳을 근무지로 선택한 사람들이 승무원이죠. 설렘이 가득한 여행자의 마음으로 만나는 비행기와, 그곳을 근무 공간으로 선택한 승무원의 비행기는 많이 달라요.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인데요. 승무원은 여행을 즐기거나 볼일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니까요. 여러분은 승무원이 하는 일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이 책은 승객의 눈에 보이는 일부터 승객이 알지 못하는 일까지, 승무원에게 궁금한 이야기를 모두 담았습니다.
지은이
최선영 승무원
1994년 12월 대한항공에 입사해서 2023년 11월 현재 28년 11개월째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승무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빨리 취직하자’는 마음으로 입사했는데, 지금은 누구보다 이 직업을 사랑하고 적성에 맞아 보인다는 소리를 듣는 베테랑 승무원이 되었습니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현재로서는 무난해 보이지만) 정년까지 무사히 비행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오늘도 열심히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목차
1. 승무원 최선영의 프러포즈
승무원 최선영의 프러포즈
2. 승무원은 누구인가요?
승무원은 누구인가요?
이 직업은 언제부터 있었나요?
우리나라에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언제 생겼나요?
남자 승무원은 어떤 역할인가요?
3. 안전하고 편안한 비행을 위한 승무원의 시간
비행기 출발 전 브리핑 시간을 가져요
승객 탑승 전 기내 점검을 해요
밝은 미소로 승객을 맞이해요
이륙 전 승객 안전 브리핑은 중요해요
승객이 편안하도록 기내서비스를 제공해요
승객의 하기도 안전하게 도와요
객실 점검이 끝나면 퇴근해요
4. 승무원이 되려면
어떤 성격이나 괜찮아요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포용해야 해요
영어는 필수, 다른 언어도 잘하면 좋아요
여러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폭넓게 공부해요
충족해야 할 신체조건이 있어요
전문대 이상의 학력이 필요해요
인턴사원으로 시작해 정규직 사원이 돼요
5. 승무원이 되면
승무원이 되면 어떤 훈련과 교육을 받아요
비행 스케줄은 컴퓨터가 배정해요
탑승객 수에 따라 탑승하는 승무원의 수가 달라져요
근무 시간은 일정하지 않아요
연봉은 얼마인가요?
승무원의 정년은 어떻게 되나요?
어떤 복지제도가 있나요?
6. 승무원의 매력
업무 스트레스가 많지 않다는 장점
전 세계를 여행하는 매력
승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보람
7. 승무원의 마음가짐
정리하고 정돈하는 직업적인 습관이
시차에 따른 피로감도
식물을 돌보며 힐링해요
8. 승무원 최선영을 소개합니다
지원서를 넣었는데 덜컥, 승무원이 되었어요
첫 비행을 하고 사표를 내려고 했어요
안전 교육은 힘들었어요
이 일을 하면서 사람 보는 눈이 생겼어요
부자 가이드를 만난 특별한 경험도 있어요
사무장이 되어 승무원들을 이끌어요
9. 10문 10답
같은 비행기인데 항공권의 값은 왜 다른가요?
승무원에게 유니폼은 무엇일까요?
외국인 승무원은 왜 채용하나요?
우리나라 승무원이 해외 진출을 많이 하나요?
다른 나라 항공사와 다른 점이 있나요?
승객들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질문이 있다면?
드라마 속 승무원은 현실과 어떻게 다른가요?
기상이 좋지 않을 때 기내서비스는 어떻게 하나요?
‘30초 리뷰’가 무엇인가요?
‘90초 룰’은 무엇인가요?
10. 나도 승무원
출판사 리뷰
승무원은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부터 승객이 모두 내린 후까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그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모든 승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돕는 거예요. 때로는 기상이 좋지 않아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릴 때도 있고, 환자가 발생해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있고, 기내에서 소란스러운 일이 벌어질 때도 있어요. 이런 일들을 일어났을 때 승무원은 어떻게 해결하는 걸까요? 30년 근무경력을 가진 저자가 이 직업에 대해 과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알려드립니다.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포용해야 해요
승무원은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 서비스하는 직업이에요. 종교나 문화에 따라 먹는 음식이 달라지고 서비스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요. 의도와 다르게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하는 행동들도 있고요. 그런데 승무원이 어떤 특정한 종교나 문화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해보세요. 생각과 믿음은 본인의 것이니까 그걸 어떻다고 평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그로 인해서 차별이나 혐오의 감정을 드러낼까 봐 그게 걱정인 거죠. 겉으로 표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어쩌다 긴장이 풀어지면 그런 불쾌감이 바깥으로 나타날 때도 있어요. 본인도 힘들겠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불안한 마음이 있죠. 또 그런 태도를 알아채고 불쾌하게 생각하는 손님도 있을 수 있고요. 승무원이 항공사 유니폼을 입으면 자신의 종교나 정치적 의견, 소수자에 대한 편견 등으로 손님을 대하는 일은 없어야 해요. 모든 승객을 동등하고 정중하게 대해야 하죠.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충족해야 할 신체조건이 있어요
교정시력 1.0 이상, 그리고 암리치Arm Reach 기준은 충족해야 해요. 암리치는 발끝에서 손을 뻗어 닿는 거리를 말하는데요. 승무원이 까치발을 하고 팔을 위로 뻗었을 때 발끝에서부터 손끝까지의 길이가 짧게는 201cm, 길게는 212cm 이상이 되어야 해요. 이건 항공사마다 규정이 달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항공사의 채용 정보를 확인해야 해요. 예전에 항공기 실내 공간이 적었을 때는 여자 승무원의 키가 162cm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고, 반대로 실내 공간이 커지자 162cm를 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어요. 키가 커야 했던 이유는 선반 때문이었어요. 승객의 좌석 위에 설치된 선반 문을 열고 승객 탑승 전이나 내린 후에 선반에 남겨진 물건은 없는지, 수상한 물건이 있는지 맨눈으로 확인해야 해서 승무원의 키에 제한을 두었죠. 최근엔 선반 안에 거울을 부착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하기 때문에 암리치를 따지는 분위기예요.
근무 시간은 일정하지 않아요
승무원은 한 달 평균 80시간 정도 비행하는데요. 100시간을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고 예외 규정을 두어 극성수기에는 120시간까지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한 달에 8일은 휴일로 정해져 있어요. 한 달 스케줄을 보면 10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이 2~3회, 5시간 이상 중거리 비행이 1~2회, 그리고 단거리와 국내선 비행으로 짜여있어요. 한 달에 100시간 비행이라고 하면 일하는 시간이 적은 것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있어요. 주5일 근무하는 직장인에 비해 근무 시간이 적은 것처럼 보이기는 해요. 그런데 비행시간이라는 데 함정이 있어요. 비행은 80~100시간 이내로 하지만 비행 전에 팀원들이 만나서 브리핑하고 비행 준비하는 시간과 비행이 끝나고 정리하는 시간은 포함되지 않아요. 또 한밤중과 새벽에 근무하는 시간, 각종 교육받는 시간과 비행이 연기되었을 때 대기 시간 등도 마찬가지로 근무 시간에 포함되지 않죠.
전 세계를 여행하는 매력
승무원은 책에서만 봐왔던 지구촌 곳곳의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장거리 국제선 비행을 나가면 현지에서 길게는 이틀 정도 머물러요. 이럴 때 여행도 다니고 현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죠. 유럽에 가게 되면 볼 게 많아서 승무원들끼리 팀을 이뤄 현지 가이드를 고용해 투어를 하기도 해요. 이렇게 투어할 때는 가이드에게 승무원 단체라고 꼭 말씀드려요. 그러면 투어 일정을 빡빡하게 안 짜고 한 두 곳만 알차게 보고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 주세요. 승무원은 다음에도 또 올 거잖아요. 그래서 일반 여행객처럼 바쁘게 이곳저곳을 훑으면서 다닐 필요가 없어요. 한 곳이라도 집중적으로 깊게 보는 게 더 좋아요. 가이드도 승무원이라고 하면 좋아하세요. 여기저기 정신없이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요. 요즘에는 개인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워낙 정보도 많고 인터넷만 터지면 혼자서도 충분히 여행을 할 수 있으니까요.
부자 가이드를 만난 특별한 경험도 있어요
2022년 11월에 부정기편으로 아프리카와 카이로를 다녀왔어요. 지금은 취항하지 않는 도시라서 오랜만에 가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공항에서 현지인 가이드를 봤는데, 묘하게 친근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20년 넘게 이집트에 오지 않았으니까 나이로 보아 아는 사람은 아닐 테고, 누굴까 생각하며 계속 눈여겨보고 있었죠. 그런데 같이 가신 기장님이 “저 친구, 30년 전에 가이드하던 아무개랑 닮았네” 하시는 거예요. 그 한마디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어요. 묘하게 닮은 사람, 내 사진첩에도 있는 배 나온 가이드 아저씨! 혹시나 해서 물었더니 그분 아들이라는 거예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이드를 하고 있던 거죠.
- 『승무원은 어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