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다양성 교실
트레이시 패키암 앨로웨이 글 | 아나 산펠리포 그림 | 문송이 옮김
⦁ 발행일 2024년 1월 25일
⦁ 가 격 13,500원
⦁ 판 형 208*208(양장제본)
⦁ 쪽 수 36쪽
⦁ ISBN 979-11-92148-95-3 77370
949-11-92148-91-5 (세트)
⦁ 분 야 아동>그림책>외국 창작 동화
■ 책 소개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즐거운 교실
서로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키워요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ADHD, 자폐 스펙트럼, 난독증, 불안장애가 있는 주인공들과 친구들이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면서 즐겁게 생활하는 통합학급 이야기입니다. 이 교실에서는 ‘장애’가 관계 맺기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장애를 친구의 특징으로 이해하고, 친구가 잘하는 것을 보고 격려합니다. 《친구의 기분을 잘 알아요》는 불안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발표를 앞두고 끊임없는 걱정에 불안해하는 상황에서도 놀림을 당하는 친구의 기분을 눈치채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별이’가 EBS 딩동댕 유치원에 등장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흔치 않은 특별한 사건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통합교육 또는 다양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오랫동안 있었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 특별히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개인의 특성이 존중되는 만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함께 사는 방식 또한 어려서부터 배워 나가자고 손을 내밉니다.
루비의 머릿속은 걱정이 한가득!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두려워요
혹시나 말을 더듬으면 어쩌지?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헉! 입에서 말 대신 트림이 나오면 어떡하지?
루비의 걱정은 끝이 없었어요. (본문 8-9쪽)
오늘은 좋아하는 물건을 가져와서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날이에요. 루비의 머릿속은 온통 발표 걱정으로 가득하죠. 말을 더듬으면 어쩌나,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혹여 트림이라도 나면? ……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돼요. 드디어 루비가 발표할 차례. 어떻게 말할지 메모한 종이를 읽고 또 읽으면서 연습했는데, 결국은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신발 끈에 걸려 넘어지고 루비의 발표는 점심시간 이후로 미뤄져요.
점심시간에도 발표 걱정뿐인 루비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큰 소리로 연습하기를 계속합니다. 그런데 마음에 쏙 들게 발표를 마치고서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려는 순간, 혼자 있는 친구 조이를 발견합니다. 순간, 뭔가를 느낀 루비는 평소와 달리 먼저 친구에게 말을 걸어요. 그리고 조이가 몇몇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위로합니다. 발표 시간이 되자 다시 불안해진 루비. 하지만 이번에는 눈을 꼭 감고서 너무 많이 연습해서 외워 버린 ‘내가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멋지게 발표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걱정이 배려와 공감으로 바뀔 수 있어요
“루비야, 점심시간에 나 위로해 준 거 고마워.
그런데 내가 슬프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조이가 물었어요.
“혼자 있는 게 외로워 보였거든. 얼굴 보니 알겠더라.” (본문 26쪽)
불안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터부시하기 쉽지만, 적당한 불안감은 동기를 부여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장애가 있으면 잦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인한 불안감이 과도해져서 인지 과정 전반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 결과 일상생활이나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 힘들고, 그러다 보니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이 책의 주인공 루비처럼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비장애 아이들보다 두세 배 오래 걸리고 더 많은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안장애가 있으면 미지의 것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걱정 또한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타인의 몸짓이나 말에 주의를 많이 기울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루비가 혼자 있는 조이를 보고서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것과 연결됩니다. 저자는 불안장애가 있는 루비를 통해 타인을 향한 관심이 배려와 공감으로 이어져 관계 맺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이야기에 녹여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끝난 후에, 아이들에게 익숙한 ‘불안’이라는 감정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과 불안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지, 또 불안해하는 친구를 어떻게 대할지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질문을 덧붙여 놓았습니다.
■ 추천의 글
‘열려라! 다양성 교실’의 이야기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우리 사회가 그동안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지 않고 소홀히 한 것을 알려 줍니다.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서 내가 가진 강점으로 누군가의 부족함을 채우고, 나의 부족함은 누군가의 강점으로 채워 가며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발견하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_ 김성남 소통과지원연구소 대표
■ 저자 소개
글 _ 트레이시 패키암 앨로웨이
노스플로리다 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대학원 프로그램 디렉터입니다. 작업기업 분야에서 100여 편 이상의 논문과 책을 집필했고, 이와 관련한 검사 도구인 작업기억 자동 평가(Automate Working Memory Assessment)를 개발했습니다. 그녀의 연구는 <투데이 쇼>,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포브스>, TED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습니다.
그림 _ 아나 산펠리포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전공했습니다. 아크릴과 잉크를 사용해 제품, 책, 잡지용 삽화 작업을 하면서 모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옮긴이 _ 문송이
대학과 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이들을 좋아하면서 그림책을 즐겨 읽었고, 지금은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림책 번역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혼자는 무서워!》 《내 거야, 만지지 마》 《부끄러워서 그래》 《나만 최고야!》 《나, 정말 화났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