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시리즈 24
이윤희 지음
167*223 무선제본 | 124쪽 | 정가 13,000원
ISBN 979-11-92842-22-6 (73190) | 2023년 06월 26일 발행
어린이 > 초등 5~6학년
어린이 > 초등 3~4학년
어린이 교양> 자기계발
책 소개
동시통역사는 언어 장벽에 부딪힌 사람들의 원활한 소통을 보장하는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들은 말을 제대로 옮기기 위해서 사소한 것도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이고,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듣는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죠. 동시통역사는 머리가 좋아야 하는 직업, 화려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통역사의 삶 전체를 놓고 보면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요. 이 직업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어떤 어려움이 있고, 또 어떤 매력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이 책을 펼쳐 이윤희 동시통역사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지은이
이윤희 동시통역사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후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통번역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국제회의통역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프리랜서 한영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서울패션위크, tvN <외계통신>, 2017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 개막식, 2019 FIFA U-20 및 여자월드컵 기자회견, 2022 유튜브 크리에이터 써밋 등에서 동시통역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의학회, 기술 세미나, 뷰티/패션 럭셔리 브랜드 트레이닝 등 다양한 산업에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통역 주제는 많다’는 말이 생활 그 자체가 되어 여전히 매일 배우고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목차
1. 동시통역사 이윤희의 프러포즈
2. 동시통역사는 누구인가요?
-동시통역사란?
-동시통역사는 언제, 어떻게 생겨났나요?
-통역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통역사의 일터는 어디인가요?
-통역하는 두 언어를 모두 유창하게 말해야 하나요?
3. 동시통역사의 세계
-프리랜서 혹은 인하우스 통역사로 일해요
-통역하는 주제에 따라 배경지식을 공부해요
-직역이든 의역이든 상황과 맥락에 맞게 통역해요
-동시통역의 세계는 주제도 형식도 매우 다양해요
-해외 출장이 잦아요
4. 동시통역사가 되려면
-외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친해져요
-독서를 통해 우리말 실력도 갖춰요
-‘통역 능력’이 필요해요
-말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차리는 눈치가 있어야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는 능력도
-대학 졸업은 필수!
-대학에서는 다양하게 배우며 세상을 공부해요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면 나도 동시통역사!
5. 동시통역사의 매력
-프리랜서의 자유로움
-폭넓고 다양한 지식을 배우는 기쁨
-뜻깊은 자리에서 보탬이 될 때 느끼는 성취감
-어려웠던 일이 새로운 기회가 되는 뿌듯함
-소득이 높다는 장점
6. 동시통역사의 마음가짐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다는 단점
-아파도 맡은 일을 해내야 하는 책임감
-일에 대한 평가를 바로 받는 부담감도
-동시통역사만의 습관이나 어려움도 있어요
-많이 자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어요
7. 동시통역사의 미래
-동시통역사의 수요는 여전히 많아요
-감성까지 통역할 수 있는 건 사람뿐이죠!
-다른 분야로 진출이 가능해요
8. 동시통역사 이윤희를 소개합니다
-유쾌한 부모님과 밝고 따뜻했던 어린 시절
-대답도 못 하는 소심한 윤희!
-학교 가기 전에 들렀던 오락실의 추억
-방황하는 시기도 거쳤어요
-공부는 자율적으로 열심히!
-언어를 좋아했고, 언어와 관련된 일을 하는 꿈을 꾸었어요
-인문학적 소양을 맘껏 넓힐 수 있었던 대학생활
-꿈을 이루기 위해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했어요
-동시통역사가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던 기억
-tvN <외계통신> 프로그램의 고정 동시통역사로 활동도
-와인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요
9. 10문 10답
-통역사가 되었어도 영어 공부를 따로 하나요?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이 더 유리한가요?
-기억력 향상을 위한 훈련이 따로 있나요?
-어떤 언어의 동시통역 수요가 많은가요?
-통역과 번역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화려한 직업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남녀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외국의 동시통역사와 다른 점이 있나요?
-이 직업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준 책이 있다면?
-통역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10. 동시통역사가 알려주는 영어 잘하는 방법
-신문 활용하기
-필사하기
-콘텐츠 노출하기
-암기하기
11. 나도 동시통역사
출판사 리뷰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려면 통역이 필요해요. 요즘엔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많고 훌륭한 번역기도 많아 회사의 비즈니스나 일상에서 필요한 소통에는 통역사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요. 동시통역사는 국제회의나 학술 포럼과 같이 전문적인 지식과 앞뒤 맥락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요. AI는 불가능한 사람의 감성과 말속의 숨은 뜻까지 통역할 수 있어야 하고요. 오랜 시간 공부를 해야 하는 일이지만 꿈을 이루고 나면 성취감과 만족감이 높은 직업, 동시통역사!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동시통역사의 모습까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동시통역이란
동시통역이란 연사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연사가 말할 때 통역사도 마이크에 대고 동시에 말하는 통역을 말해요. 일반적으로 통역 장비가 있는 부스가 설치되는데, 부스에 들어가 자리에 앉은 후 각자 준비한 헤드폰을 장비에 연결해요. 연사의 말을 들으며 통역하면 청중은 귀에 이어폰을 꽂고 통역사의 목소리를 듣게 되죠. 동시통역은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루어 일해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고 치열하게 두뇌를 가동해야 하는 작업이라 30분 이상 통역을 하면 한계에 이르거든요. 그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2인 1조로 일하고 있죠.
통역하는 주제에 따라 배경지식을 공부해요
콘퍼런스나 세미나에 가면 통역사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해당 산업 종사자이거나 전문가예요. 통역사는 이 산업에 대해서 가장 아는 게 적고, 쓰이는 전문용어도 잘 모르죠. 같은 단어라 하더라도 업계마다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배경지식 없이 통역하다가 이 업계에서 쓰이지 않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해당 산업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는 표현은 충분히 알고 가야 해요. 업체에서 주는 발표 자료는 물론 다 읽는 건 기본이고요, 관련 기사나 보고서를 찾아 공부해요.
직역이든 의역이든 상황과 맥락에 맞게 통역해요
통역할 때 상황과 맥락에 맞게 직역과 의역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해요. 직역이 들은 말을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에 충실하게 통역해주는 것이라면, 의역은 단어나 구절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전체의 뜻을 살려 통역해주는 것을 말하는데요. 통역할 때 직역과 의역 중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은 그르다고 할 수 없어요. 다만 통역사에 따라 선호하는 통역의 성향은 있죠.
저는 제가 듣고 이해한 내용을 소화해서 듣는 사람이 최대한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의역을 더 선호해요.
독서를 통해 우리말 실력도 갖춰요
외국어 못지않게 우리말 실력도 중요해요. 우리말 역시 막힘없이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우리말 실력을 키우는 방법은 독서가 제일 좋아요. 독서를 할 때 한쪽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기사를 보다가 관심 가는 분야가 있으면 그 주제와 연관된 내용을 조사하며 추가 정보를 찾아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이 일은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아가야 하는 일이에요. 먼저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정보를 찾는 연습을 하고 점점 어려운 주제로 관심을 넓혀가 보세요.
뜻깊은 자리에서 보탬이 될 때 느끼는 성취감
예전에 장애인 의료보조기기를 소개하는 자리에 가게 되었어요. 그날 발표한 교수님 중 한 분은 연구 목적으로 외국에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목 밑으로 마비가 왔는데, 본인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어요. 교수님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청중의 얼굴이 점점 밝아지며 희망에 가득찬 표정이 되더라고요. 그 순간 내가 작은 보탬이 되었구나 싶었고,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아직도 그분들 표정이 잊히지 않아요. 의료장비를 소개하는 콘퍼런스나 희귀병 치료제 개발 관련 행사에 가면 그런 귀중한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에 나도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성취감을 느껴요.
- 『동시통역사는 어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