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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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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이좋아요 2023. 6. 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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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어린이 초록잎 13

그 여름날의 풍경

이미영 글한태희 그림

152 󰠛 152×210mm 󰠛 무선제본 󰠛  12,000

초등 고학년 권장 󰠛 2023 6 16일 발행

ISBN 978-89-6268-300-4 (73810)

 

분야 󰠛 국내도서>어린이>동화/명작/고전>국내창작동화

>어린이(초등)>어린이문학>동화책>한국작가

>어린이>5-6학년 그림/동화책>5-6학년 창작동화

 

 핵심 키워드

#성장기 #동화 #감동 #성장소설 #여름 #추억 #어린시절 #이웃 #이웃사촌

 

 

*초등 교과 연계

4학년1학기 국어 1단원 2.이야기를 읽고 생각이나 느낌 나누기

4학년2학기 국어 9단원 25.이야기를 보고 내용에 대한 생각 나누기

5학년1학기 국어 10단원 28.일상생확의 경험이 잘 드러난 글 읽기

6학년1학기 국어 2단원 3.이야기 속 사건의 흐름 살펴보기

 

 

 

󰌓󰌓 책 소개

 

2021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상 수상작!

책 읽는 어린이 초록잎 그 여름날의 풍경

해와나무 책 읽는 어린이 초록잎 시리즈 13번째 동화 《그 여름날의 풍경》은 2021년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한국안데르센상은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여 국내외적으로 활동공간을 넓혀 주기 위하여 제정된 공모전으로 매년 문학적 성과가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그 여름날의 풍경》은 1960년대 후반에서부터 1970년대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영실이가 일곱 살 때부터 6학년이 될 때까지의 성장기와 함께 마을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실이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관계하면서 아픔을 치유하고 성숙해집니다. 슬픔과 행복을 함께하며 엮어 가는 끈끈한 이웃애가 한 사람의 유년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여름날의 풍경》은 이웃사촌이점차 사라져 가는 이 시대, 우리 마음을 따스하게 보듬습니다.

 

 

 

󰌓󰌓 출판사 리뷰

 

함께한다면, 아픔도 슬픔도 이겨 낼 수 있다

서로 같이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주인공 영실이네는 점방을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영실이네 점방에 들러 수다도 떨고 밥도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행복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각자 가슴에 슬픔을 묻고 있습니다. 순덕이는 아빠가 없지만 국숫집을 운영하는 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명애는 부모님을 여의고 큰오빠네 집에서 살림을 도우며 지냅니다. 영실이는 마을에서 가장 넉넉한 집안의 귀한 외동딸입니다. 그렇지만 영실이는 잘난 척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인심을 베푸는 고운 마음씨를 지녔습니다. 《그 여름날의 풍경》의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처지에 있지만 감정의 날을 세우며 대립하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영실이의 형제자매가 되어 주고, 영실이네 부모님은 친구들의 부모가 되어 줍니다. 서로를 배려하며 결핍을 채워 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처럼 영실이의 유년기는 관계 속에서 펼쳐집니다. 영실이는 건강한 관계 속에서 한층 성숙해지지요.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함께’보다 ‘혼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환경적으로 이웃과 함께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그 여름날의 풍경》이 들려주는 이웃 간의 정은 위로가 되어 줍니다.

 

 

 

마을에 덮친 비극 앞에 놓인 영실이,

가장 뜨거운 여름날을 맞이하다

영실이네 마을에는 군부대가 있습니다. 군부대에서 탕탕 들려오는 총소리는 일상과 같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탄피를 주워 고물상에 팔며 돈을 벌기도 합니다. 이러한 위험한 환경은 인명 사고로 이어져 마을의 커다란 비극이 되고 맙니다.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마을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밝기만 했던 영실이의 얼굴에도 슬픔이 찾아옵니다. 영실이는 혼자서는 잠도 자지 못하고 무서움을 타기 시작합니다. 행복하기만 했던 영실이의 삶에도 고통이 나타난 것이지요. 영실이는 이를 극복해 나가며 성장합니다. 영실이의 뜨거운 여름날이 비로소 시작됩니다.

이 동화를 쓴 이미영 작가는 《그 여름날의 풍경》이자신을 푸르게 수놓은 어린 날의 풍경이자 아픈 성장의 기록이라고 말합니다.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담긴 이 동화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 보았던 아름다운 추억과 아픔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한 사람을 성장하게 하는 것은 행복에만 있지 않음을, 아픔을 딛고 넘어서는 뜨거운 여름날을 통과할 때 비로소 이룰 수 있는 것임을 느끼게 합니다.

한창 내면의 성장통을 겪을 어린이 독자들은 《그 여름날의 풍경》을 읽으며 내면의 힘을 키우고 자신만의 뜨거운 여름날을 가꾸게 될 것입니다.

 

 

한태희 그림 작가가 수놓은 아름다운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

《그 여름날의 풍경》의 삽화는 지금까지 40여 권에 이르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으며, 날마다 재미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태희 작가가 그렸습니다. 주택과 마을 풍경, 소품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그때 그 시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정교한 삽화로 이 이야기의 시대 배경을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따스하면서도 푸릇푸릇하고 싱그러운 색감은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한태희 그림 작가의 섬세하고 완성도 있는 삽화와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보세요.

 

 

 

󰌓󰌓 줄거리

 

뜨겁게 슬프고 행복했던 그때 그 시절,

영실이의 눈부신 여름이 시작되다

영실이는 점방 집 딸입니다. 날마다 마을 사람들은 영실이네 점방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영실이는 동네 친구들과 가족처럼 가깝게 지냅니다. 날마다 친구들과 함께 학교도 가고, 마을 뒷산에 가서 뽕차 놀이도 하는 등 일상을 함께합니다. 행복해 보이던 영실이네 마을에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고 맙니다. 군부대 근처 위험 지역에서 인명 사고가 난 것입니다. 마을의 비극 앞에 마을 사람들과 영실이는 슬픔에 빠지고 맙니다. 처음 느껴 보는 비극 속에서 영실이의 눈부신 여름날이 펼쳐집니다.

 

 

 

󰌓󰌓 본문 중에서

 

영실이는 방으로 들어와 밥상을 폈다. 마루로 나가 쟁반에 과자랑 사탕도 담아서 들고 왔다. 순덕이는 할머니랑 엄마랑 셋이 산다. 순덕이 할머니의 막국수 솜씨를 순덕이 엄마가 시집와서 이어받았다. 마을에서는 ‘쌍과붓집 막국수’로 유명했다. 사계절 내내 막국수 기계로 직접 뽑아 단골손님이 꽤 있었다.

영실이보다 두 살이 많은 순덕이는 언니처럼 든든했다. 공부도 잘해서 같이 숙제를 하면 나머지 공부는 걱정 없을 것 같았다. 갑자기 배도 안 아프고 머리도 멀쩡해졌다. 좋아서 그런지 실실 웃음이 났다.

 

-본문 24쪽 중에서

 

 

 

“우리 소꿉놀이할래? 요걸로 달걀밥 만들구.”

영실이가 개망초 꽃잎을 톡 따며 말했다.

“그거 말구 가방 두고 뽕차 타러 가자.”

“뽕차?”

재천이 말에 영실이도 금방 맘이 바뀌었다.

“그래!”

영실이가 대답하자 명애는 씩 웃었다.

영실이는 시내버스가 지날 때마다 버스를 탕탕 치며 출발하는 버스 안내양 언니가 멋져 보였다. 여름만 되면 친구들이랑 뽕나무에 매달려 버스 차장 놀이를 했다.

마을 뒷산에 낮게 서 있는 뽕나무는 뽕나무 버스가 되었다.

뽕나무는 가지 세 개가 층층으로 뻗어 있어 셋이 차례로 올라타기에 적당했다. 친구들은 영실이가 나눠 주는 막대 사탕을 입에 물고 뽕차를 탔다.

 

-본문 70쪽 중에서

 

 

“눈 깜짝하니 봄이 갔네. 우리 순덕이랑 영실이가 좋을 때다. 뭔 걱정이 있누. 에휴 이눔의 세상 잠깐인디 쌈질을 안 해야 저눔의 총소리가 안 들리지…… 쯧쯧.”

영실이네 마당에 들어서던 순덕이 할머니가 툇마루에 앉으며 구시렁댔다.

봄꽃이 지자 순서를 기다렸다는 듯 봉숭아가 불을 밝혔다.

화단이 빨개졌다. 맨드라미도 들썩거렸다. 보랏빛 과꽃도 봉긋봉긋 피어났다. 라디오에서 장맛비가 올 거라는 아나운서 목소리가 들렸다. 뒷동산 너머 고야 나무에는 노랗게 영근 고야가 조록조록 가지가 휘어지게 달렸다. 7월이 오고 있었다.

 

-본문 106~107쪽 중에서

 

 

여름은 술렁술렁 지났다. 추석엔 고모네 증편을 먹고 나누며 영실이와 친구들은 추운 겨울을 맞았다. 강추위로 모두를 집 안에 웅크리고 있게 했던 겨울에도 영실이와 친구들은 만났다. 목도리를 둘둘 말고 앞 강에서 볼이 얼도록 뛰다가 방에서 화롯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곤 했다.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에 발을 넣고 명작 전집을 읽으며 일기도 썼다. 소희에게 편지 쓰고 답장을 기다리는 즐거움도 알았다.

겨우내 웅크렸던 보리 싹이 삐죽삐죽 얼굴을 내밀더니 금세 신내 마을을 초록으로 물들였다. 푸르러진 보리가 바람에 춤을 추며 봄을 데려왔다. 벚꽃 비가 떨어지고 연둣빛 새순도 짙어졌다.

 

-본문 128쪽 중에서

 

󰌓󰌓 차례

 

나머지 공부 7

꽃잎 얼굴 28

분홍 신발 42

뽕차, 오라잇 68

쇼쇼쇼 104

작가의 말 148

 

 

 

󰌓󰌓󰌓 작가 소개

 

이미영 글

강원도 홍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의상디자인과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한겨레작가학교에서 동화를 배웠습니다. 2010년 <시와 동화>에 단편 동화 <자두>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21년 장편 동화 <그 여름날의 풍경>으로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2021년 그림 동화 《라면만두》를 냈습니다.

 

한태희 그림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공부한 뒤, 어린이 그림책을 위한 그림 작업을 해 오고 있습니다. 1997년 첫 번째 개인전 ‘동화 속으로의 여행’을 열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불꽃놀이 펑펑》 《대별왕 소별왕》 《아름다운 모양》 《봄을 찾은 할아버지》 《학교 가는 길》 《도형 마법사의 놀이공원》 《손바닥 동물원》 《손바닥 놀이공원》 《로봇 친구》 《휘리리후 휘리리후》 《그림 그리는 새》 《구름 놀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