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

카테고리 없음

by 책이좋아요 2023. 5. 15. 10:31

본문

책 읽는 어린이 초록잎 12

 

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

티나 바예스 글시미씨 그림문주선 옮김

136 󰠛 152×210mm 󰠛 무선제본 󰠛  12,000

초등 중학년 권장 󰠛 2023 4 28일 발행

ISBN 978-89-6268-297-7 (73810)

 

분야 󰠛 국내도서>어린이>동화/명작/고전>국내창작동화

>어린이(초등)>어린이문학>동화책>한국작가

>어린이>3-4학년>3-4학년 그림/동화책>3-4학년 창작동화

 

 핵심 키워드

#직업 #편지 #교정자 #출판 #의사소통 #이웃 #배려 #편집자

 

 

󰌓󰌓 책 소개

 

스페인 청소년 문학상 2020년 폴치 이 토레스 상 수상 작!

책 읽는 어린이 초록잎 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

해와나무 책 읽는 어린이 초록잎 시리즈 12번째 동화 《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은 2020년 폴치 이 토레스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폴치 이 토레스 상은 1900년대 스페인내전 전후로 스페인 어린이문화 및 문학에 힘쓴 작가이자 어린이 잡지 발행인 조셉 마리아 폴치 이 토레스를 기리는 문학상으로, 페인의 권위 있는 어린이 청소년 문학상으로 손꼽힙니다. 본 도서는 주인공이 수수께끼 같은 새 이웃을 만나고 소통하며 그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흡입력 있는 구성으로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의 주인공 클라우디아는 직업 탐방 발표 숙제를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어떤 직업을 소개하면 좋을지 도통 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클라우디아는 포스트잇이 붙여진 상자 수십 개와 함께 도착한 새 이웃을 맞이하게 됩니다. 상자에 적힌 포스트잇 쪽지를 살펴보던 클라우디아는 그의 직업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합니다. 클라우디아는 용기를 내어 그의 집 문을 두드리게 되는데요. 그는 문도 열어 보지 않고 노란색 포스트잇에 빨간색 펜으로 쓴 ‘나 없음’이라는 쪽지를 문 밑으로 보냅니다. 모습을 숨긴 채 쪽지를 보내는 그의 행동에 클라우디아는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클라우디아는 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 출판사 리뷰

 

어쩐지 좀 수상한 새 이웃,

나 없음 씨의 직업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 클라우디아는 직업 조사 발표 숙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발표까지 남은 날짜는 보름밖에 없는데, 어떤 직업을 조사하고 발표해야 할지 아직도 정하지 못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빵집을 하는 제빵사라는 아빠의 직업과 공장의 사무원이라는 엄마의 직업 역시 적합해 보이지 않습니다. 체육 선생님인 고모부, 빵집 일을 돕는 고모부의 직업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그러던 중에 한 이웃이 이사를 왔습니다. 그의 이삿짐에는 죄다 노란색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었지요. 포스트잇에는 하나같이 빨간색 펜으로 적힌 메모가 있었어요. 책으로 가득한 것 같은 이 수많은 박스를 거느린 새 이웃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배우? 시인? 소설가? 선생님?

결국 클라우디아는 새 이웃의 직업에 대해 조사해 보기로 합니다. 이웃집 문을 두드린 클라우디아에게 돌아온 것은 이웃의 환영이 아닌 ‘나 없음’이라는 메모가 적힌 노란 포스트잇이었습니다. 이에 클라우디아는 ‘나 잇음’이라고 쓴 포스트잇을 보냅니다. 그러자 클라우디아가 쓴 메모를 빨간색 펜으로 ‘나 있음’이라고 수정한 포스트잇이 도착합니다.

클라우디아와 나 없음 씨는 일주일 간 포스트잇 쪽지로 대화를 이어 나갑니다. 클라우디아는 이 과정에서 나 없음 씨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나 없음 씨가 휴식을 위해 이 마을에 왔다는 사실과 책을 만들기 이전의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클라우디아는 나 없음 씨에 대한 단서를 하나하나 풀어 가면서 그의 속마음과 책을 만드는 직업에 대해 차차 알게 됩니다.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흥미로운 이야기 구성으로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이다!

이상할 정도로 노란 포스트잇에 빨간색 펜으로만 메모를 하는 나 없음 씨의 비밀은 바로 직업에 있습니다. 노란 포스트잇에 빨간색 펜으로 쓴 메모는 ‘책을 만들기 전의 책을 수정하는 일’에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디아가 나 없음 씨의 직업을 알아내기 위해 쪽지에 적힌 단서를 찾아가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이야기의 몰입도와 흥미를 높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나 없음 씨의 직업을 알아가는 과정은 마치 추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수수께끼를 푸는 것처럼 긴장감을 유발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읽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이끌며 독서에 재미를 느끼게 해 줍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왜 일하는 걸까?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의 기쁨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

클라우디아는 직업 조사 숙제를 하면서 여러 가지 직업의 종류뿐만 아니라 일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체육 선생님인 조르디 고모부는 근무 시간이 아니어도, 학교가 아니어도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하루 온종일 체육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일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지요. 클라우디아의 아빠 또한 빵을 만드는 제빵사라는 직업에 만족하지만 새벽마다 일찍 빵을 만드느라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해서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나 없음 씨는 책을 만드는 일에 보람을 느끼지만 수많은 일에 치여 지치고 말았습니다.

《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은 단순히 직업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 없음 씨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직업을 통해 삶과 인생을 보여 주는 동화입니다. 일로 얻게 된 기쁨과 슬픔을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꾸리고 가꾸어 나가는지를 느끼게 해 줍니다. 이를 주인공인 클라우디아의 시선으로 풀어 주어 어린이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독자들은 직업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보며 미래에 어떤 점을 고려하여 직업을 가져야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직업에 대한 단순한 정보만을 취하는 것뿐 아니라, 직업을 다양한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 주는 판단력을 갖추게 해 줄 것입니다.

 

 

󰌓󰌓 줄거리

 

노란색 포스트잇 쪽지를 보내는 나 없음 씨,

어쩐지 좀 수상한 그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클라우디아는 얼마 전 수수께끼 같은 새 이웃을 맞이했어요.

그는 포스트잇이 붙여진 수십 개의 책 상자를 싣고 도착했어요.

새 이웃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어떤 일을 할까요?

클라우디아는 그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어요.

문을 두드리면 대답 대신 ‘나 없음’이라는 쪽지를 보내지 뭐예요.

클라우디아는 일주일 내내 포스트잇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지요.

모습을 숨긴 채 쪽지를 보내는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 본문 중에서

 

클라우디아는 아무 소리도 못 들은 척하며 다시 30까지 세고 기다렸다. 쿠키 접시가 점점 무겁게 느껴졌다. 마루가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현관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클라우디아는 자신의 좋은 마음을 작아지게 만드는 문구멍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소심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웃에 사는…… 제 이름은 클라우디아 유메레스예요. 저는 열 살이고…….”

그때 발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확실했다. 하지만 현관문에서 멀어지는 발소리였다. 클라우디아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시 초인종을 눌러야 할까? 아니면 집으로 가야 하나? 몸을 돌려 집으로 가려고 할 때 클라우디아의 귀에 무언가를 문지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바닥을 쳐다보던 클라우디아는 깜짝 놀랐다. 빨간 글씨가 적힌 노란 포스트잇 한 장이 놓여 있는 게 아닌가!

 

 

-본문 24쪽 중에서

 

 

 

 

도대체 왜 늘 빨간색 펜으로 글씨를 쓰는 걸까? 제일 좋아하는 색인가? 클라우디아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초록색이지만, 그렇다고 글씨를 늘 초록색 펜으로 쓰지는 않는다. 아니면,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짐을 다 못 풀었나? 서재라고 적힌 짐에는 분명 다른 색 볼펜이나 연필이 있을 것이다. 아니다. 생각해 보니 짐에 붙어 있던 포스트잇에 적힌 글씨도 쪽지처럼 빨간색이었다. 도대체 뭐지? 클라우디아는 새로운 목록을 만들었다.

 

나 없음 씨에게 할 질문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인가요?

왜 빨간색으로 글씨를 쓰나요?

 

-본문 44쪽 중에서

 

 

 

 

어쩌면 나 없음 씨는 호아나 할머니처럼 약을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약을 먹은 지 한 달 만에 말하고, 웃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건 정말 놀라운 변화였다. 할아버지는 더 이상 할머니를 나무라지 않았고, 아빠와 고모는 안심했다. 재신트 씨에게 필요한 것은 고요함과 침묵이 아니라, 정신과 의사에게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가까운 사람이 죽었고, 마음속에 슬픔이 가득 차 있는 상태일 수도 있으니까.

 

-본문 61쪽 중에서

“안녕하세요. 클라우디아, 이분이 재신트 씨란다. 드디어 만났구나.”

엄마가 팔꿈치로 쿡 찌르며 말했다. 클라우디아는 엄마 뒤로 숨었다. 지금 당장 운석이 떨어져서

땅이 꺼진다거나, 몸을 사라지게 하는 초능력이 생기면 좋겠지만, 클라우디아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엄마 뒤에 숨는 것뿐이었다. 재신트 씨는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하고는 황급히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저렇게 소심한 사람이랑 쪽지를 주고받았다고? 믿을 수가 없구나.”

엄마가 말했다.

 

-본문 66쪽 중에서

 

 

󰌓󰌓 차례

숙제가 생기다

새 이웃의 등장

새 이웃은 어떤 사람일까?

재신트 씨는 ‘나 없음’

답장이 도착하다

나 없음 씨 조사 목록을 수정하다

나 없음 씨에게 질문을 보내다

클라우디아의 걱정

뜻밖의 이야기

점점 많아지는 수수께끼들

첫 만남

단서를 풀어 가다

도움을 주다

대화를 나누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재신트 씨와의 약속

직업에 대해 묻다

속 이야기를 털어놓다

재신트 아저씨의 단어들

클라우디아의 발표

세상 밖으로 나오다

다양한 단어와 함께 살아가는 여러분께

 

 

 

󰌓󰌓󰌓 작가 소개

 

티나 바예스 글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카탈루냐 철학을 공부한 뒤부터 약 20년 간 수면용 슬리퍼를 신고 집에서 일하는 행운을 누리며 삽니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편집하고, 번역하고, 교정하는 일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책을 만드는 일이라 좋아합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와 세 편과 소설 두 편을 썼으며 그 가운데 《나무의 기억》은 15개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청소년 소설 몇 편을 발표했습니다. 《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은 어린이를 위한 첫 장편 동화로 2020년 폴치 이 토레스 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소설과 동화를 꾸준히 쓸 계획입니다.

 

시미 씨 그림

시시하고 미미한 것들에 늘 관심이 갑니다. 일상의 사소한 매력을 담아내고 싶어요. 쓰고 그린 만화책으로 《곰팡남녀_연애 편》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기후 위기》 《출동! 머니 뭐니 클럽》 《미스터리 수학 탐정단》 《핵심 콕! 국어 교과서 어휘》 《전통과학》 《105개의 수도로 만나는 세계》 《수상한 아랫집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문주선 옮김

대학에서 스페인어와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였고, 지금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면서 외국의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어른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마담 바두비다》 《카피바라가 왔어요》 《우리는 가족》 《지구를 지키는 아이 살바도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