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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숙이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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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이좋아요 2023. 3. 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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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어린이 연두잎 10

 

명숙이의 숙제

유순희 글오승민 그림

92 󰠛 152×210mm 󰠛 무선제본 󰠛  12,000

초등 중학년 권장 󰠛 2023 3 20일 발행

ISBN 978-89-6268-292-2 (73810)

 

분야 󰠛 국내도서>어린이>동화/명작/고전>국내창작동화

>어린이(초등)>어린이문학>동화책>한국작가

>어린이>3-4학년>3-4학년 그림/동화책>3-4학년 창작동화

 

 핵심 키워드

#자아정체성 #자아탐구 #이름 #희망 #용기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도덕 5. 함께 지키는 행복한 세상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3학년 1학기 국어 9. 어떤 내용일까 3학년 2학기 국어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 책 소개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 지우개 따먹기 법칙, 우주호텔 집필 작가,

믿고 보는 동화 작가 유순희 신작!

 

해와나무 책읽는 어린이 연두잎 시리즈 10번째 동화 《명숙이의 숙제》는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 《지우개 따먹기 법칙》, 《우주호텔》를 집필한 유순희 작가의 신작이다. 삶의 진솔한 장면을 건져 올려 잔잔하고 따스한 감동을 선사하는 유순희 작가는 이번 작품 <명숙이의 숙제>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아이 명숙이가 특별한 숙제를 해결해 나가며 내면의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 출판사 리뷰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는 아이, 명숙이.

이름 뜻을 알아보는 특별한 숙제에 마주하다

 

이 책의 주인공 명숙이는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 아빠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으며 언니는 봉제 공장에 취직하여 집을 나갔다. 새엄마가 장사를 하며 근근히 살림을 꾸려 가는 형편이다. 그런 와중에 새엄마는 진주를 낳았다. 어린 진주를 돌보아야 하는 건 오롯이 명숙이의 일이 되었다. 명숙이는 새엄마를 대신하여 진주를 돌보고 살림을 하느라 학교에 제대로 다니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명숙이는 학교 선생님께 뜻밖의 숙제를 받는다. 숙제는 자기의 이름에 담긴 뜻을 알아 오는 것이다. 명숙이는 한 번도 자신의 이름이 어떤 뜻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이 숙제는 매우 생소하기만 했다. 명숙이는 자신의 이름을 알아 가며 무엇을 느끼고 깨닫게 될까?

 

 

우리 모두의 이름에 새겨진 뜻은 무엇일까?

삶을 살아가는 힘을 주는 동화 명숙이의 숙제

이야기의 시대 배경은 1970년대이다. 그 당시 우리나라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여러 공장이 서울 곳곳에 세워졌고 많은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상경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힘겨운 삶을 이어 갔다. 어른, 어린아이 할 것 없이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고난은 혹독했다. 《명숙이의 숙제》는 유순희 작가님이 그 시대를 살아간 친언니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은 동화이다. 친언니의 삶을 다룸과 동시에 그때를 살아낸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명숙이는 고난을 온몸으로 마주한 인물이지만 좌절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을 알아 가는 과정에서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어린이 독자들은 고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이름답게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꿋꿋한 명숙이의 모습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단 하나인 소중한 존재이며 나에게 주어진 이름에는 큰 뜻이 담겨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이름 뜻을 되새기는 일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깨닫게 해 준다. 《명숙이의 숙제》는 단순히 동화를 읽는 것에서 나아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키워 주고 삶을 어떻게 그려 나갈 것인지에 대한 숙제를 안겨 준다.

 

 

생동감 넘치는 오승민 작가의 그림으로

이야기의 감동을 높이다

 

힘 있는 드로잉과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오승민 작가의 그림은 《명숙이의 숙제》 이야기의 감동을 높여 준다. 그 시대를 완벽히 재현했을 뿐 아니라 주인공 명숙이의 감정선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독자들은 아련한 명숙이의 모습에 눈물짓다가도 세상을 향해 힘차게 뛰어가는 명숙이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며 독서의 즐거움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 줄거리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는 아이, 명숙이.

뜻밖의 숙제에 마주하다

명숙이는 집안일을 하고 동생을 돌보느라

학교에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소녀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명숙이에게 숙제가 주어진다.

바로 이름의 뜻을 알아 오는 것.

이름에 담긴 뜻을 알게 된 명숙이는

으스스한 어둠을 몰아내고 반짝반짝 빛나는

희망을 한 아름 보듬게 되는데…….

 

 

󰌓󰌓 본문 중에서

 

웬만한 일에는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잘 울지도 않는 언니라서 이상했다. 언니는 마루에앉고서도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명숙이가 물끄러미 쳐다보자 언니가 말했다. 당숙모가 왜 자꾸 어린 것을 보내 피 같은 곡식을 빼 가냐며 아버지 욕을 하고, 마당에 소금까지 뿌렸다는 것이다. 아무리 곡식을 얻어먹는 처지라고 해도 아버지 욕하는 소리를 듣고, 귀신도 아닌데소금까지 뿌려 대니까 참을 수가 없어서 땅에 떨어진 소

금을 주워 문에 던지고 도망쳤다는 것이다. 언니가 얼마나 슬픈지 울고 또 울었다. 언니의 슬픔을 셀 수 있다면 몇 개일까? 열 개의 손가락을 다 접어도 모자랄 것 같다. 그 슬픔을 어떻게 하면 그치게 할 수 있을까? 아무리 궁리해도 방법을 모르겠다. 명숙이는 언니를 따라 울기 시작했다. 이렇게라도 하면 언니의 슬픔 한 개라도 가져올 수 있으려나.

-본문 18쪽 중에서

 

 

 

“아니야, 언니 안 울어.”

명숙이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진주는 건빵을 먹다 배가 찼는지 잠들었다. 명숙이도 졸음이 쏟아졌다.하지만 엄마가 오기 전에 방 청소를 해 놔야 하고, 빨래도 걷어 놔야 한다. 그런데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 말을 듣지 않는다. 그래도 엄마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걸레질을 했다. 졸다 깨다 걸레질하다 문득 내일 해야 할 숙제가 떠올랐다. 방 청소를 겨우 하고 다락으로 올라갔다. 명숙이는 연필을 들고 몇 자 쓰지도 못하고 잠들어 버렸다.

-본문 51쪽 중에서

 

“할아버지, 이게 숙젠데요. ‘柳 明 淑’ 이게 한자로 제 이름인데……. 이 뜻이 뭔지 알아 오래서요…….”

할아버지는 주머니에서 돋보기를 꺼내 명숙이의 한자 이름을 자세히 봤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한 자, 한 자 짚어 가며 설명해 주었다.

“음……. 이건 버들 유, 밝을 명, 맑을 숙이다……. 밝을 명(明)을 봐라. 여기 앞에 있는 한자는 날 일(日)이여. 이건 해를 뜻하고, 뒤에 있는 월(月)은 달을 뜻혀. 그니께 밝을 명(明)에는 낮에 뜨는 해와 밤에 뜨는 달이 함께 있는 거여. 그러니 그 빛이 을매나 밝겄냐.”

할아버지의 말을 들으니까 명숙이는 자신이 빛으로 뭉쳐진 공처럼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방구석, 부엌 찬장

아래, 광에 고여 있는 서늘하고 으스스한 어둠을 내쫓고 다니는 것 같았다.

 

-본문 65~66쪽 중에서

 

 

󰌓󰌓 차례

 

비쭉 돋아난 풀처럼 나온 동생 7

나라면 오십 원이라도 줄 텐데 31

명숙이의 숙제 53

나의 교실로 가자 71

작가의 말 88

 

 

󰌓󰌓󰌓 작가 소개

 

글쓴이_유순희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순희네 집》으로 MBC 창 작동화 대상을, 《지우개 따먹기 법칙》으로 푸른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우개 따먹기 법칙》 《우주 호텔》은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진짜 백설공주는 누구인가》 《박지민이 안 그랬대》 《선생님 집으로 가는 그림지도》 《뚱보 개 광칠이》 《우리들의 비밀 클럽》 《왕주먹 대 말주먹》 등을 썼으며, 아이들의 꿈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진실하게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이_오승민

푸른 늑대가 나오는 그림책 《꼭꼭 숨어라》로 출판 일러스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화와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며 이야기 속 주인공을 만납니다. 유순희 작가님과 《우주 호텔》 이후 두 번째로 이 책의 명숙이를 만났습니다. 어린 명숙이의 따뜻하고 단단한 마음을 그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금 까지 《나의 독산동》 《동화 없는 동화책》 《명희의 그림책》 《찬다 삼촌》 《보름달》 《루호》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달떡 연구소》 《네가 오니 좋구나!》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 외에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책으로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앨리스의 이상한 헤어살롱》 《붉은신》이 있습니다.